중국 베이징 신파디시장, 수입 연어를 자른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유럽에서 연어 등을 수입하는 과정에서
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중국 현지 당국이 거론하고 있죠.
이 때문에 "수입 연어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건지", "먹어도 되는지" 묻는 분들 많은데요. 따져보겠습니다.
먼저 수입 냉장 연어가 국내에 유통되는 과정을 취재해봤습니다.
노르웨이 등 현지에서 들여오는 연어는 보통 당일, 내장 등을 제거하는 1차 공정을 마칩니다.
이후 화물기를 통해 수입되는데. 직항은 약 9시간이면 도착하지만, 냉장 식품의 경우 적정 온도를 유지해 별도 보관했다가 화물기에 싣는데 통상 하루 이틀 더 걸립니다.
국내에서도 추가 제조 공정을 거치면 노르웨이 현지 1차 공정 이후 약 3~4일 후에 유통되는데요.
업체에 문의했더니, "현지는 물론 국내 공정에서 모두 마스크 등 위생복을 입고 여러차례 철저한 소독을 거친다"는 설명입니다.
물론 이론적으로는 섭씨 4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14일 생존한다는 연구는 있는데요.
감염까지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.
-연어 표면에 감염자의 비말이 상당량 묻어야 하고
-적정 온도, 습도가 유지된 채
-공정, 배송을 거쳐도 표면에 바이러스가 생존해
-감염을 일으킬 정도의 농도가 남아야 합니다.
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 수입 연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대다수 의견입니다.
[김우주 /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]
"연어가 코로나19의 중간 숙주는 아니라는 것은 확실한 것이고 일반적으로 연어에 오염돼서 수입돼서 감염될 우려는 지극히 드물다."
우리 방역당국도 중국 베이징 수산시장 감염 경로를 연어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인데요.
[정은경 / 중앙방역대책본부장]
"연어를 취급한 종사자의 분비물이 오염된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하게 조사가 진행되어야…"
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들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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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상희 기자 with@donga.com
연출·편집 : 황진선 PD
구성 : 박지연 작가
그래픽 : 권현정, 유건수 디자이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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